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주 바뀐다
교황 리오 14세가 응원하는 팀으로 널리 알려진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유주가 바뀐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5일 성명서를 통해 현 소유주 제리 라이언스도프의 구단 지분을 이미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지역 억만장자 사모펀드 투자자인 저스틴 이시비아에게 넘긴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계약은 빨라야 2029년에 완료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일종의 장기 투자 계약이다. 즉 라이언스도프 구단주는 2029년과 2033년 사이에 자신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최대 지분을 이시비아에게 매각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2034년 시즌 이후에는 이시비아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결국 빠르면 2029년, 늦어도 2034년에는 화이트삭스의 소유주가 바뀐다는 것이다. 1981년 화이트삭스 구단을 매입한 라이언스도프는 현재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도 소유하고 있지만 최근 계속된 화이트삭스의 부진으로 인해 구단 매각 압력을 받아왔다. 이날 발표 이후 팬들은 “이번이 기회다”, “라이언스도프와 화이트삭스가 서로 결별할 시간이 왔다”,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올해 89세인 라이언스도프로부터 화이트삭스를 매입할 이시비아는 47세로 사모펀드(private equity)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자신의 아버지가 설립했고 시카고 다운타운에 본사를 둔 모기지 회사 United Wholesale Mortgage도 형과 함께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시비아의 재산은 43억달러에 달한다. 내쉬빌 밴더빌트대학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위넷카의 4000만달러짜리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기도 한 이시비아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프로농구팀 피닉스 선스와 여자프로농구팀 피닉스 머큐리의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이시비아가 화이트삭스를 인수하게 되면 새 구장 신축이나 연고지 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삭스는 현재 홈구장인 레이티드 필드와의 구장 사용 계약 만료를 앞두고 최근 시카고 파이어가 구장 신축을 발표했던 The 78에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작년에 발표했지만 공적 자금 유치에 실패하며 현재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시카고 베어스 구장으로 거론됐던 구 마이클 리스 병원 부지가 화이트삭스 구장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화이트삭스 시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화이트삭스 구단 이시비아가 화이트삭스